[컬럼] 반복되는 NAIA 정전 사태를 보며…비상 사태시 필리핀내 한인소개 계획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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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럼] 반복되는 NAIA 정전 사태를 보며…비상 사태시 필리핀내 한인소개 계획 있나? 


 5월 첫 연휴 동안 니노이 아키노 국제 공항 터미널 3가 8시간 가량 정전되며 국내선 82편 취소, 국제선 및 국내선 79편이 지연되어 승객 수천명의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정전 원인은 초기 검사에서 잘못된 전기 배선 또는 단락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과 5개월 전 비상전력공급장치 문제로  공항의 통신, 항법 및 감시/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이용이 중단되어 필리핀 영공 전체가 9시간 가량 멈추었다. 이로 인해 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중단되었고 약 65,000명의 여행자가 공항에 발이 묶였다.


 공항과 교통당국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전수검사 및 시설교체 작업 약속은 작년 9월에도 나왔던 약속이다.


 작년 9월 같은 터미널의 변전소 문제로 정전이 되며 항공사들의 체크인이 수동전환 되었고 전환하고 이민국 수속 절차 절차 역시 지연되면서  최소 31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2016년 4월에도 같은 터미널에서 고장난 발전기 1대로 인해 5시간 동안 정전되었다. 파사이시의의 공항 지역에서 송전이 잠시 중단되었던 것이 원인이다. 정전된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아 금방 복구되었지만 건물 전력을 담당하는 10대의 발전기 중 하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전체 전력공급이 지연되었다.


 필리핀 공항들은 이용객에 비해 수용능력이 부족해 늘 분주하다. 분 단위 스케줄로 관제사, 항공사, 정비사, 승객, 물류 등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불가항력인 날씨 영향이나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가 아닌 평시에 이러한 인재가 계속 반복해 발생한다는 것은 단순 공항 이용 만족도는 물론 관문으로써 지닌 상징성 탓에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


 공항이나 송배전 시설등은 주요 시설로 분류되어 전시에 적의 공격에 최우선적이며 직접적인 타격 목표가 된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공항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해 발생시 신속한 복구가 생명이다. 당장 중국의 도발에 


 블라칸과 카비테에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건설중에 있지만, 이들 공항이 완공되고 자리를 잡기까지는 앞으로 짧으면 5년, 길면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 늘어나는 항공 수요는 이때까지 NAIA 공항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필리핀은 현재 중국의 영해 및 영향력 확장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관광산업을 경제회복을 이끄는 최우선 산업으로 지정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문의 기능에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더 큰 잠재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 비상사태시 필리핀 내 한인 소개 계획은?

 필리핀은 섬나라이기에 항공편 이외 외부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해상접근 역시 부족한 항만시설로 인해 대형선박 접근이 제한적이다. 가까운 인접국이라 할지라도 마닐라를 기준으로 최소 1,0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에 수단 정부군과 반군간의 충돌로 각국이 수단 내 자국민 소개에서 항공기, 육로, 선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군벌이 준 휴전시간은 단 72시간, 가장 빠른 탈출 방법은 공항이었지만 공항은 폐쇄되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수단내 영국 여권소지자가 4000명 가량 있으며, 신속한 소개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다행히 수단 내 우리 국민이 29명에 불과해 순수 탑승객 기준 정원이 90명인 C-130 군 수송기로 약 967km떨어진 사우디 제다로 신속한 철수가 가능했다. C-130 수송기의 최소 활주로 길이는 1500미터이다. 공항 기능이 폐쇄되더라도 활주로가 파괴되지 않은 이상 군 공정통제사 유도로 군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필리핀에 취항하는 국내 항공사들은 정원 150~250명 정도의 중형 여객기를 운행한다. 이 여객기들의 최소 활주로 길이는 2500미터이다. 


 CAAP 공항 분류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중형 항공기들이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이 갖추어진 공항은 클락 (팜팡가), 프란시스코 방고이(다바오), 니노이아키노(마닐라), 일로일로(카바투안), 칼리보(아클란), 라왁(일로코스), 막탄(라푸라푸시), 프에르토 프린세사(팔라완) 7개 뿐이다. 


 대형기종은 보잉 747 (400명), 에어버스 380 (800명)은 최소 활주로 길이는 3500미터이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공항은 필리핀에서 니노이 아키노 (활주로 길이 3737미터)가 유일하다. 이 밖에 3000~3300 미터 활주로를 지닌 공항은 클락, 프란시스코 방고이, 막탄 3곳 밖에 없다. 필리핀의 지방 공항들은 대부분 탑승인원 100명 이하인 항공기들만 이착륙이 가능한 짧은 활주로를 지녔다. 


 2020년 12월 기준 필리핀 거주 한인 수는 33,000여명이다. 200명 정원인 중형 항공기 기준으로 165대가 있어야 신속한 자국민 소개가 가능하다. 동시에 이 많은 항공기를 동원할 수 없기에 10대 항공기로 부지런히 실어나른다고 해도 항공기 당 16.5회 승객을 실어날라야 한다. 이번 수단 경우처럼 72시간 휴전 및 철수 조건이라면 60대가 동원되어야 시간 안에 신속한 전개가 가능하다.


 선박의 경우 대형 크루즈선 같은 경우 5000~8000명까지 탈 수 있다.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일반적인 여객선 정원이 1500~2000명이고, 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정원이 1000명 남짓이다. 선박의 경우 한국과 필리핀 간 편도 4일이 소요된다. 1950년 12월 흥남부두 철수 작전에서 가장 많은 피난민들을 실어나른 7600톤급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14,500명의 피란민이 몸를 실었다.


 도서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특성상 비상사태시 특정 지정 공항과 항구에 모든 거주 한인이 집결해 철수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별로 공항이나 항구 등 집결 장소가 어디인지 정도는 우리 정부나 한인회가 안전대책 차원에서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정부 또한 유사시 항공편과 선박 중 어느 편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철수가 가능할지 단계별, 상황별 메뉴얼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 게시물은 짱가님에 의해 2024-05-19 23:57:43 뉴스 클리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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