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추악한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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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추악한 관광


 이 컬럼은 필리핀의 관광 산업, 관광부, 관광시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이 컬럼은 대부분 메트로 마닐라 출신의 수많은 필리핀인들이 "더러운 도시"를 탈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주변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즐기기 위해 메트로 마닐라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고, 항해하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국내 여행 또는 해외 여행 모두 좋지만, 이러한 결정과 행동 이면에는 우리의 여행이 '추악한 관광'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첫날에 많은 사람들은 메트로 마닐라가 얼마나 조용했고, 교통체증 없는 가벼운 교통량, Laguna de Bay 너머까지 실제로 볼 수 있을 만큼 얼마나 대기질이 맑았는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라구나(Laguna)와 리잘(Rizal) 방향의 언덕과 산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메트로 마닐라는 마치 황량한 것처럼 보였다. 


 반면 SNS에는 메트로마닐라를 떠나 교외나 외국 여행 목적지로 간 사람들의 여행 및 관광 게시물이 넘쳐났다. 부유한 사람이든 일반 사람이든 많은 필리핀인들은 각종 SNS를 통해 일본, 베트남, 한국 등의 주요 관광지, 보라카이의 다양한 액티비티, 화려한 레스토랑, 아름다운 일몰, 오래된 교회에서의 결혼식, 팔라완 섬에서의 호핑, 로보와 같은 바탕가스의 다소 덜 알려진 장소나 민도로 섬, 비사야 제도 및 민다나오로의 탐험등 국내의 공원, 섬, 교회 등을 게시물로 남겼다. SNS는 필리핀인들의 하나의 거대한 여행 채널로 변한 것처럼 느껴졌다.


 흥미로운 점은 필리핀인의 여행이 주머니 사정이나 재정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떠났다.


 눈길을 끈 것은 사람들이 '자연'에 집중하고, 사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는지, '메트로 마닐라에서도 같은 것을 경험하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감상평을 표현하고 공유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조용하고 깨끗한 거리, 잘 단장된 집과 벽, 거리, 상업 지역을 따라 서 있는 나무와 많은 녹지, 평범한 삶의 일부인 거리음식을 먹고 난 뒤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 등에 대해 자신들의 느낌과 견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긴 연휴가 올 때마다 여행 게시물이 쌓이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항상 "필리핀에는 왜 이런 (깨끗하고 잘 쾌적한) 공항이 없을까?", "화장실은 왜 해외 공항만큼 많지 않고 깨끗하지 못할까?"라고 말할 것이다. "(타국의) 잔디가 더 푸르다고 비교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한 나조차도 지난 몇 년간 '추악한 관광'의 희생자가 됐다.


 나는 메트로 마닐라, 특히 더러운 도시를 돌아다니는 데 점점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이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근처 또는 옆의 일부 도시를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러운 도시의 풍경을 묘사하자면, 도로는 항상 매연 그을음과 스모그로 덮여 있고, 도로는 혹, 돌기, 움푹 들어간 곳으로 가득 차 있다. 수거되지 않은 많은 쓰레기, 트라이시클, 손수레, 쓰레기가 보도에 널려 있다. 많은 건물, 집, 보도도 더럽다. 거리를 걷던 보행자들은 때때로 사람 혹은 개 똥을 밟게 된다.


 LGU는 공공 장소나 눈에 잘 띄는 장소를 물청소 하거나 새로 도색하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물주나 LGU가 벽과 대문, 지붕을 칠하도록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붐비는 거리에서 동전을 얻기 위해 구걸을 하는 어른, 아이들이 넘쳐난다. 

 이것이 NAIA에서 나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가 펼쳐보이는 환영 인사이다.


 LGU는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 들이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환경, 보도, 사업장 정면을 고치는 데 적절한 자금을 쓰지 않고 있다. LGU의 탐욕과 무관심에 더해 많은 필리핀 주택 소유자와 사업체는 바랑가이 소속 거리 청소부와 쓰레기 수거인에게 의존하며 대문 밖의 오물, 쓰레기를 처리해 왔다. 내 문이나 벽 밖에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내 책임도 아니고 내 문제도 아니라는 사고방식이다. 글쎄요, 비극은 NAIA 주변의 더러운 도시나 매우 혼잡한 지역에서는 모두가 난장판을 만들고 쓰레기를 만들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밖에 전시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깨끗한 도시가 있고 더러운 도시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에 민감한 LGU도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LGU도 있다. 더러운 도시의 시장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부 공무원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안락한 사무실, 고급 SUV, 고급 마을과 콘도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도시의 추악함을 보거나 느끼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 컬럼을 읽고 나서 그들은 더러운 도시들이 "추악한 관광"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아마도 관광객, 기업가, 투자자들이 필리핀에 지불하는 세금을 멈출 때에나 도시의 추악함이 가져오는 시대의 징조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조만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들이 떠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도시들이 있다. 그들이 떠나고, 필리핀 사람들도 떠날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단지 "추악한 관광"의 문제점 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이제 “필리핀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의 시장”을 선출할 시간이다. 후보자가 있나? 

<Cito Beltran / 필리핀 스타>

[이 게시물은 짱가님에 의해 2024-05-19 23:57:43 뉴스 클리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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