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재외교민 안전에 세심한 신경을…”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재외교민 안전에 세심한 신경을…”

이재명 대통령님,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소년공으로 일하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헌신하셨던 대통령님의 지난 여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걸어오신 길에는 수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지만, 대통령님께서는 늘 긍정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으로 서민들을 위한 따뜻하고 세심한 행정을 펼쳐오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에도 이렇게 일 잘하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는 감사와 희망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선 연설을 들으며, 대통령님께서 제시하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방향성 속에서 그간 어둡게만 느껴졌던 시절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필리핀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하지만 외국에 살다 보면 국내 정치와 경제의 불안정이 더욱 크게 와닿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류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정말 많이 높아졌고, 해외에 있는 저 역시 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불안과 충격의 연속이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울 때마다 국민들이 나서서 위기를 극복해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흥망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너무 많은 것이 무너지고, 분열되었으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들도 빈번했습니다. 경기는 침체되고, 국민들의 삶은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대통령님의 지도력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얼마 전 TV에서 한 시민이 애로사항을 말하자, 대통령님께서 즉석에서 수첩을 꺼내어 그 내용을 기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런 정치인은 처음 본다고 느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기록하고, 즉시 해결 의지를 보이는 모습에서 진심 어린 추진력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외국에 살아보니 내 나라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해외에서 힘들고 억울한 일을 겪을 때, 국가는 국민의 부모가 되어 지켜주고,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필리핀에서 공권력에 의해 남편을 잃고, 지난 10년간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수많은 동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외교적 역할 또한 지금 이 시대의 지도자에게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어디에 있든 보호받을 수 있는 나라,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는 나라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꿈꾸고 희망할 수 있도록 해주실 분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의 마음에 등불을 밝혀줄 대통령,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갈 지도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필리핀에서 한 국민 드림

<최경진 재필리핀 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