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 유럽·북미 출신 외국인 은퇴자 유치 주력… 현재까지 주요 은퇴자는 中, 美, 印, 韓 국적자순

 PRA, 유럽·북미 출신 외국인 은퇴자 유치 주력

 현재까지 주요 은퇴자는 中, 美, 印, 韓 국적자순

 POGO문제로 강화된 조치로 은퇴비자 신청자 배경 심사 및 면접 강화

 필리핀은 올해 특별 거주 은퇴 비자(SRRV) 발급을 4,000건 늘릴 계획이며, 유럽, 미국, 캐나다 국민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RRV는 50세 이상의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필리핀에서 다중 입국 및 무기한 체류를 허용하는 비이민 비자이다.

 필리핀 연금청(PRA)의 총괄 매니저 겸 최고경영자인 로베르토 조조브라도는 9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의 타겟은 유럽인과 북미인, 즉 미국과 캐나다 출신이다."라고 말하며, 이웃 나라인 태국에서 늘어나는 유럽인과 미국인 은퇴자 수와 비교되며, PRA는 은퇴자와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PR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SRRV에 등록한 외국인은 약 3,812명으로, 2023년에 기록된 3,108명보다 704명 증가했다.

 조조브라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국적자는 여전히 SRRV 신청자 중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미국 시민, 인도, 한국인 순이었다.

 엄격한 선별

 그는 1년 전 POGO사태와 외교적 긴장 영향으로 상당수 중국인 신청자들이 신청을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목표를 거의 달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상원은 작년에 SRRV를 사용하여 국내에 체류하는 POGO 근로자들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조조브라도는 모든 지원자를 심사하고 해당 국가에서 은퇴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 절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POGO 문제 때문에 우리는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니터링 조치를 강화했다."며 "(저희 보안 위험 담당자가) 모든 지원자를 면접한다. 위험신호 같은 게 보이면 바로 지원서를 처리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라고 전했다.

 중국인이 불법 POGO에 연루된 사건에 대한 정부 조사와 의회 청문회가 한창이던 시기에 취임한 조조브라도는 PRA가 지원자의 배경을 조사하는 인력을 더 많이 고용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1987년 이래로 약 80,000개의 SRRV를 발행했으며, 그중 약 60,000개가 현재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조조브라도는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가 아닌 필리핀을 은퇴지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응답자들이 '필리핀의 환대'를 꼽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이 노인을 돌보는 방식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필리핀 사람들의 환대, 영어 소통, 저렴한 생활비, 자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이유들이다."라고 덧붙였다.

 PRA는 SRRV 소지자들에게 다양한 필리핀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국민이 누릴 수 있는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외국인 은퇴자들에게 특별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약 400개의 호텔, 레스토랑, 리조트, 웰니스 센터와 협력했다. (P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