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약 6,800만 명의 아시아인이 극심한 빈곤에 빠져 / 필리핀 인구의 약 20% 하루 4달러 미만으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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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약 6,800만 명의 아시아인이 극심한 빈곤에 빠져

 필리핀 인구의 약 20% 하루 4달러 미만으로 살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약 6,800만 명이 극심한 빈곤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생활비 상승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ADB는 24일 발표한 최신 아시아 및 태평양 핵심 지표에서 “2022년 팬데믹 이전 추정치와 비교하면 2022년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는 6,780만 명이 추가로 극도로 빈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종식시키겠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호 달성에 있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진전 상황을 살펴본다.


 ◆ 빈곤 감소 작전 '최소 2년 후퇴…장기적 빈곤의 함정'

 ADB 보고서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필리핀 인구의 3%가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이는 2015년 6.5%보다 낮다. 극심한 빈곤은 2017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하루 2.15달러(P122)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또한 필리핀 인구의 17.8%가 중간 정도의 빈곤(또는 하루 3.65달러 미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27.1%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ADB는 아시아의 빈곤 감소 진전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해를 받았으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위기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ADB 통계학자인 아르투로 마르티네즈 주니어(Arturo Martinez Jr.)는 웨비나에서 “가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전 예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 진전이 처음에 최소 2년 이상 지연되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 개발 도상국 의 인플레이션은 4.4%로 가속화되었는데, ADB는 이 수치가 "거의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15개 국가에서는 식품 및 무알코올 음료 가격이 최소 10% 상승했고 연료 가격도 최소 8% 상승했다.


“2022년이 되면서 식품, 에너지,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활비 압박도 지역 전체에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의 경제 성과가 지연되어 연말까지 초기 예측보다 낮은 4.2% 성장에 그쳤다.”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평가절하되고 '장기적 빈곤의 함정'이 발생했다고 ADB는 말했다.


 2017년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2022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극빈층과 중간 빈곤율은 각각 3.9%와 18.8%로 추정된다.


 Martinez는 "중기 성장 전망에 따르면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의 확산을 1%로 줄일 수 있지만, 8%는 여전히 중간 정도의 빈곤 상태에 있고 또 다른 30%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빈곤 퇴치, 기아 제로 달성, 인간 역량 구축을 위해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6,69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 소용량 구매가 더 비싼 비용 지불하는 구조의 덫에 빠진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ADB는 가난한 사람들이 식량과 에너지 같은 기본 품목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 하기 때문에 물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제에서 하위 50%는 평균 가구보다 식량에 예산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고 에너지에 10%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저소득층 역시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ADB는 "빈곤층에서 막 탈출한 사람들은 구매력 감소로 인해 다시 빈곤층으로 밀려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소득 집단에 비해 예산에서 에너지와 식량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또한 특정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일반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빈곤 프리미엄"에 직면하게 된다.


 Martinez는 "생활비 증가를 방정식에서 제외하더라도 빈곤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하게 지내는 것은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든다.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들이 "집에 식품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제한되어 있고, 대량으로 구매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특정 식품의 소용량 구매가 결국 더 높은 단가를 지불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또한 저렴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적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는 불리한 이자율, 복잡한 신청 절차, 높은 담보 요건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주요 고용 원천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신용 접근이 제한된다."


 ◆ 필리핀 정부, 사회보장 확대·농업 생산성 증가, 교육 투자에 더 힘써야

 마르티네즈는 지속적인 필리핀 경제 성장이 빈곤 수준의 추가 감소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국가 빈곤선 이하 인구 비율은 2021년 18.1%였다. 정부는 2028년까지 빈곤 발생률을 9%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에 따르면, 필리핀의 성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 중 하나이며,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고 국가가 혜택을 보장할 수 있다면 빈곤을 더욱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성장의 일부는 저소득층에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ADB는 현재 경제의 GDP가 2023년에 6%, 2024년에 6.2%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B는 다음 달 업데이트된 예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빈곤을 줄이는 것 외에도 필리핀인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빈곤선 바로 위로 데려오는 것만으로는 다른 위기가 닥칠 때 쉽게 빈곤선 아래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빈곤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불평등을 다루는 더 나은 사회 보호 범위와 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0년에는 필리핀 인구의 36.7%만이 하나의 사회 보장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ADB에 따르면 필리핀 가구의 하위 30%는 2020년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일반 인구에 비해 운송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더 높았다.

 Martinez는 "특히 상당수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농촌 지역에서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ADB는 또한 기술과 혁신이 특히 금융 포용성을 지원하는 데 있어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수년에 걸쳐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금융 포용률을 높여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농업 생산성은 지역의 빈곤 감소와 기아 제로 달성을 돕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ADB는 "농업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고 가격 충격과 기타 혼란에 대한 농업 가구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 조치는 더 빠른 빈곤 감소를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artinez는 빈곤으로 인해 개인이 학교에 가는 것보다 기본적인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되므로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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