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권력 간 불화로 인해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 주목

 신구 권력 간 불화로 인해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 주목

 그녀의 아버지 로드리고 두테르테와 그녀의 상사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대통령 사이의 다툼은 2022년 집권에 성공하게 한 동맹관계를 위협했다.  필리핀 부통령이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대통령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Sara Duterte-Carpio)는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자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불화를 헤쳐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마르코스가 마약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으며,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 쿠데타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주 그는 남쪽 섬이자 자신의 정치 권력 기반인 민다나오의 분리를 제안했다.

 마르코스는 두테르테가 이전에 오토바이 사고에서 회복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인정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을 사용함으로써 판단력이 손상되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한 독립된 민다나오에 대한 요구는 "실패할 운명"이라며, 그의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탈퇴 시도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맞섰다.

 계속되는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Duterte-Carpio는 곤경에 빠졌고, 그녀와 마르코스가 2022년 당선되기 전에 맺은 동맹을 해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녀는 최근 정부가 공산주의 반군과의 평화 회담을 재개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진행중인 아버지의 치명적인 마약 전쟁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여러 문제로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마르코스 행정부의 개헌 노력은 필리핀의 가장 유명한 두 정치 가문 사이에 가장 큰 분열을 불러일으켰다.  마르코스는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기존 헌법상의 제한을 제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정치 진영의 비평가들은 마르코스가 국가를 의회 체제로 전환하고 2028년 차기 대통령 선거 전에 마르코스의 사촌이자 가까운 동맹자인 現 하원의장을 그의 후임자로 임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Duterte-Carpio는 대통령에 대한 아버지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지난 주 대통령이 민다나오의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마르코스와 함께 나타난 유일한 두테르테 가문의 일원이었다.

 이에 대해 UP 교수이자 前 하원의원, 대선 출마까지 했던 월든 벨로 교수는 “그녀는 마르코스-두테르테 동맹을 함께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런 종류의 정치적 산술이 2022년의 핵심이었고, 2028년에도 그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아버지의 딸만이 아니다'

 마르코스-두테르테 동맹은 Duterte-Carpio가 대중적 인기가 더 높은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그녀는 아버지의 바람을 무시하고 부통령에 출마하여 마르코스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별도로 선출된다. 그녀의 결정은 두 사람의 선거 승리를 압도적인 표차로 보장했고, 전 부통령이자 두테르테의 마약 전쟁을 열렬히 비판했던 야당 후보 레니 로브레도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여론조사 회사 WR Numero Research의 CEO인 Cleve Arguelles는 “2022년 선거를 위한 완벽한 결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두테르테-카르피오가 민다나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다바오 시장직을 계승한 아버지로부터 자치권을 물려받은 초기 신호이기도 했다. 시장 재임 기간 동안 그녀는 아버지에게 충성하는 직원들을 교체하고, 현 대통령의 여동생인 Imee Marcos와의 유대를 포함하여 자신만의 동맹을 구축했다.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동질감을 유지하고 있다.

 Arguelles는 “그녀는 단지 아버지의 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Duterte-Carpio는 또한 종종 자신을 모성 인물로 묘사했던 과거의 저명한 여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다바오 시장으로서 그녀는 법원 보안관을 때린 일로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군복을 자주 입는 그녀는 터프해 보이고 싶을 때 머리를 짧게 자르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Duterte-Carpio는 선거에서 승리한 후 자신이 국방장관에 임명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마르코스는 그녀를 교육장관으로 임명했다. 쿠데타가 일상인 필리핀에서 국방, 치안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자기 사람을 앉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Arguelles는 “그것은 당신이 대통령이 아니라는 매우 빠른 교훈이었다. 대통령의 권한을 공유하는 사례는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Duterte-Carpio는 2024년 국가 예산에서 감독없이 사용될 '기밀자금' 약 1160만 달러를 요구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 논란으로 인해 그녀의 대중 지지율은 2023년 6월 84%에서 9월 73%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지율 65%를 기록한 마르코스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이는 또한 마르코스의 또 다른 동맹들에게 그녀를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다. 특히 Romualdez 의장이 그녀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rguelles는 "그녀는 이 동맹에 갇혀 있는 것 같다. 그녀는 그것이 치명적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행정부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 '더블 게임'

 Duterte-Carpio의 아버지와 그녀의 남동생인 현 다바오 시장인 Sebastian Duterte는 민다나오에서 연설하는 동안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계속 압력을 가해 왔으며 국가의 경제적 현실이 그들의 대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12월 3.9%에서 1월 2.8%로 하락했다. 그러나 쌀 인플레이션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해 22.6%에 이르렀고, 주식 가격 안정을 위한 마르코스 선거 공약을 위협했다.

 Bello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쌀 가격에 대한 분노를 이용하여 두테르테를 포함한 많은 대통령들이 1987년 헌법이 비준된 이후 성공적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헌법 개정에 대한 반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그러한 프레임 공격은 실제로 먹혀들 것이라고 말했다.

 Marcos는 자신의 동기가 필리핀에서 운영되는 회사의 외국인 소유 제한을 철폐하려는 목적으로 본질적으로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선출된 대표들이 연정을 구성하고 총리를 선출하는 의회 체제로 전환하여 Duterte-Carpio 캠페인을 막으려는 계략이라는 추측을 잠재우지 못했다.

 Bello는 “[이미] 엄청난 양의 외국인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 기업들은 현재의 제한 사항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그들을 걱정하는 것은 부패와 불안정성이다. 그리고 [헌법 개정]은 현 시점에서 그러한 불안정성을 야기할 것이다. 정치 현장을 크게 뒤흔들었고 사람들을 마르코스와 두테르테 사이의 싸움에 집중시켰다."라고 말했다.

 Duterte-Carpio는 헌법 변경에 대한 자신의 반대를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Marcos가 아닌 Romualdez에게 대중의 분노를 표명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마르코스와 Duterte-Carpio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마닐라 천문대의 기후 정책 및 국제 관계 담당 부국장인 토니 라 비나(Tony La Vina)는 "마르코스 진영의 정치적 책략은 타고난 정치인이 아닌 Duterte-Carpio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기존 사례를 놓고 볼 때 Duterte-Carpio에게는 모든 것이 흑백이다. 그녀는 담론에 대한 인내심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Dutertes는 또한 진행 중인 ICC 마약 전쟁 조사 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헤이그 법원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두테르테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마르코스는 필리핀이 ICC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ICC 수사관들이 자신들의 조건에 따라 입국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Bello는 "Duterte-Carpio가 조기 분할을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 이중 게임을 끝까지 시도할 것이다. 이는 야당을 약화시키고 필리핀 유권자들를 가족 불화의 '관객'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지배하게 될 것은 스펙터클의 정치이다.”라고 말했다.  <알자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