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렉스 해운항공코리온미스터김밥앙헬레스 베데스다 병원스쿠버 스쿨 인터네셔널방스프라임살롱말라떼 초가식당필오아시스실랑호텔앤리조트88부동산고려한의원TY 스틸렉예손여행사


故지익주씨 사건 '유족의 글' - 이재명 대통령께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짱가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e945e621f0a2221b332d1e550d2e6002_1772569501_5969.jpg
 

`마사랍`과 `셋업범죄`를 아시나요?

`셋업범죄`는 필리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경찰들이 벌이는 범죄행위입니다. 이런 범죄행위가 자행될 때마다 한국인 커뮤니티와 한국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해왔으며, 필리핀 범죄집단은 쉽게 돈이 나오는 한국인을 `마사랍`(맛있다)이라고도 부릅니다.

저는 셋업범죄 피해로 필리핀 경찰에게 남편을 잃고 10년째 필리핀에서 홀로 힘겨운 재판을 이어 온 고 지익주 아내 최경진입니다.

필리핀에서는 경찰들이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를 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셋업 범죄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무고한 한국인 사업가들을 타겟으로 납치하고 마약사범으로 몰아서 돈을 뜯어내는 수법 등이 사용되는데 이는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이며 범죄행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셋업 범죄가 일어나면 남은 가족들도 타겟이 되어서 살해위협을 받기에 남은 가족들은 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에서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재판을 할 생각도 못하고 한국으로 도망치듯 귀국한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피해자가 기소하지 않으면 재판이 기각되기 때문에 돈과 권력이 있는 범죄자들은 거의 대부분 보석으로 풀려나는 반면, 피해자들은 오히려 트라우마와 신변위협으로 재판을 시작할 엄두도 못 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건은 2016년 10월 18일 평범한 사업가인 재 남편이 필리핀 경찰관에 의해 영문도 모른채 집안에서 강재로 납치되어 필리핀 경찰청(PNP)으로 끌려가 당일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 당한 후 시신마저 화장하여 화장실에 버려진 사건입니다.

범인들은 몇 달 전부터 계획적으로 남편을 미행하였고 사건 당일 집안까지 들어와 남편을 납치하고 집안에 모든 금품과 가족들의 여권까지 훔쳐서 유유히 경찰서로가 남편카드로 은행 ATM기에서 모든 현금을 인출하고 당일 날 밤 경찰청사 안 주차장에서 돈을 주겠다고 살려달라는 남편을 수갑을 채우고 숨 쉴 수 있는 부문만 남기고 얼굴은 테이프로 감고 와이어 줄로 목 졸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이후 가족들에게 협박을 하여 남편을 돌려보낸다는 조건으로 5백만페소(약 1억 2500만원)을 요구했고 어렵게 돈을 구해 범인들에게 주었지만 현금만 갈취하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저는 남편의 납치 사실을 AKG(Anti-Kidnapping Group,납치전단반)에게 알렸지만, 초등수사도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 증거들을 수집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CCTV를 확보해 범인들의 차량을 찾았고 마닐라에 오토바이 50대를 직접 고용하여 남편의 차량을 몇일 밤 낯으로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범인들이 은행ATM을 이용한 CCTV를 BPI은행에 요청하였지만 그 자료는 2달이 넘어서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은행 CCTV만 일찍 확보할 수 있어도 범인을 바로 지명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 이것은 범죄 배후에 있는 고위직이 은행 CCTV를 최대한 늦게 받아 보게끔 압력을 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AKG(납치전담반)에게 남편을 찾는 기사를 내자고 제의했지만, 그들은 기다려 보자고 저를 달랬습니다. 그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달이 지나도록 사건수사는 아무 진척이 없었고 저는 신변위협을 느끼며 하루하루 두려움과 공포로 피가 말라 갔지만 남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버텼습니다. (주)필리핀 대사관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대사관에서는 필리핀 경찰에게 신변보호를 받으라고 말하더군요. 남편이 필리핀 경찰에게 납치되었는데 그들에게 신변보호를 받으라는 말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요.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었습니다.

전 다시 NBI(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 국가수사국)에 사건을 의뢰 하였으나 그들 또한 시간만 끌 뿐 한달이 지나도 아무 진척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개입된 사건이라 3개월간 수사 진척이 없었으며, 결정적인 증거들의 공개가 지연되었습니다.

저는 경찰청을 수없이 드나들었고 죽을 힘을 다해 직접 증거 수집을 하였습니다. 앙헬레스와 마닐라를 하루에 10시간을 넘게 직접 운전해 다니면서 매일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저의 체력은 바닥나고 정신적으로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무섭고 신변위협을 느껴 사랑하는 딸은 한국으로 귀국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마닐라 쪽에 방을 얻어 혼자 숨어 지내면서 2016년 12월에 조용히 필리핀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했습니다. 저는 잠도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는데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 들이었습니다.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저는 더 불안했고 절망 속에서 자살을 결심 했었습니다. 그때 남편을 찾지도 못했는데 내가 이러면 우리 남편을 누가 찾아 줄까 생각하며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었어요.

저는 AKG(납치전담반)와 NBI(국가수사국)를 더 이상 기다릴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2017년 1월 6일 탐정이 소개해준 신문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고 1월8일 신문 전면에 남편을 찾는 기사가나가자 필리핀 사회에 큰 이슈가 되면서 그제서야 필리핀경찰청(PNP), AKG와 NBI가 적극적인 수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언론보도 10일 후 2017년 1월 16일 탐정에게서 "남편이 납치 당일 경찰청사에서 살해되었다" 라는 말을 듣고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탐정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차마 저에게 말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어떻게 죽임을 당했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화장되었고 유골은 증거인멸을 위해 화장실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살아있기만을 바라며 버텨왔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 필리핀 경찰들에게 수사를 맡겼는데 내 남편을 죽인 범인이 바로 그 경찰들이라는 끔찍한 사실에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후 범인으로 지목된 피의자들은 모든 범행을 부인했고 7년을 넘게 재판은 진행되었습니다.

어이없는 재판과 거짓증언들을 7년 넘게 지켜보면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는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한 개인이 7년간이나 재판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 곳에서는 목숨을 건 일입니다. 급기야 유력한 범인인 마약경찰팀장 둠라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그때도 저는 이 사건이 묻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지만 죽어도 버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이 다 파헤쳐지면 PNP(필리핀경찰청)과 NBI(국가수사국)가 무너진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현재 용의자 5명중 Ricky Sta. Isabel과 Jerry Omlang 단 2명만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뿐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죠. 현재 재판에 참여하는 범인들은 사건의 하수인들에 불과합니다. 그 하수인들과 7년 넘게 이렇게 힘든 재판을 해왔고 항소와 대법원 판결까지 거의 10년을 보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폰서 광고 링크


Total 61 / 1 Page
RSS
번호
제목
이름

스폰서 광고 링크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