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한비21 (제15호) 2025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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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30. 2025 7
5 페이지에 이어 단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지난호 게재된 한 칼럼 내용
필리핀 정부가 우리 국민을 포 중에서 필리핀을 찾는 방문객
제 악화, 국민들의 고단한 삶으 함한 외국인 방문객의 안전을 집계가 있었다.
로 이어지는 악순환만 낳게 된 담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세 참고로 2024년 전체방문객수
다. 관광산업 부흥과 경제발전 금이 투입되는 ADB나 수출입은 는 ○ 말레이시아 3,800만 명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행의 ODA 지원에 있어 치안문 ○ 태국 3,500만 명 ○ 베트남
면 치안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제 개선을 요구하는 압박 방안 1,760만 명 ○ 싱가포르 1,650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만 명 ○ 한국 1,637만 명 ○ 필
우리 정부 역시 모호한 외교적 그럼에도 한국과 필리핀 정부 리핀 595만 명 순이다. 타국과
수사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다. 당국자들은 전혀 감흥없는 대책 달리 왜 필리핀 거주 한인과 관
필리핀 정부에 '자국민 안전'에 (관련기사 31페이지 참조)만 남 광객들만 줄어들었을까?
대한 강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 발하는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 답은 간단하다. 타국이 필리핀
다. 방문객 1위 국가라는 카드 다. 에 비해 더 안전하고, 저렴하고,
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 신뢰할 수 정부와 건강한 한인
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으 사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필리핀 려는 한인사회 구성원들…누가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치안 강화 지원을 이유로 부처 쌓아올린 불신의 벽인가? 크게 체류 목적과 기간에 따라
ODA를 통해 순찰차와 순찰 오 현재 필리핀 한인사회 인구는 3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
토바이, 첨단 수사 장비 기증, 대략 3만 명 내외이다. 전성기에 다.
첨단 수사 기법 전수했다. 또한 비하면, 거주한인 수는 1/4로 첫째 그룹은 한인들을 대상으
경찰주재원이나 코리안 데스크 줄어든 상태이다. 자료를 보면 로 사업과 삶을 영위하며 정주
인원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의 2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는 A그룹이다. 두 번째 그룹
대책을 내놓았다. 외교부는 여 코로나 초기 "코로나 5년 보릿 은 정부 파견기관, 지상사, 무역,
행 자제, 주의, 금지 국가 지정 고개 될 것"이란 당시 전문가들 제조, 건설 업종 등에 종사하며
등을 통해 필리핀 정부 당국의 의 전망을 필자 역시 믿지 않았 한인회나 한인사회와는 다소
주의를 환기시키기고 있지만, 필 지만 현실이 되었다. 그나마 다 거리를 둔 삶을 영위하는 B그룹
리핀 정부가 변하지 않고 있다. 행이라 해야 할까? 방문객 수치 이 있다. 세 번째 그룹은 A그룹
이제는 이러한 조치 만으로 해 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 과 B그룹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결 될 수 없는 지경이다. 당근만 (199만 명)을 점차 회복(2024년 C그룹이다. 이들 중에는 필리핀
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수 157만 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관광객
들과 A그룹이나 B그룹과 접점
없이 조용히 삶을 살아가는 이
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그룹들을
관찰하다 보면 "같은 액체이면
서도 (의도하건, 의도치 않았건
간에)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
으려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누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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