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한비21 (제16호) 2025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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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21. 2025 3
'국회의원이 되면 세 번 놀란다'
철학,사명감,소신,양심이 사라진 권력과 주변 권력바라기들
정치 유머 중에 '국회의원이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족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사
되면 세 번 놀란다'는 것이 있다. 국가이다. 그럼에도 본국과 한 안이다. 선거를 기점으로 임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사회는 국익과 발전을 도모하 반환점을 돈 마르코스 대통령
《첫째 "나 같은 놈도 뽑히는 기 위한 과정에서 서로 맞물리 의 잔여 임기동안의 국정 장악
구나" 하고 놀란다. 둘째 '되고 지 못하고 어긋나 겉돌고 있다. 력 및 차기 권력의 부상이 교차
보니 다른 이들도 수준이 낮다' 하는 시점이다.
에 놀란다. 셋째 "그런데도 나라 먼저 필리핀 전국 지방선거 결 결과만 놓고 본다면 마르코스
가 돌아간다"것에 놀란다.》 과를 보자! 대통령이 지원하는 12명의 상
국회의원을 빗댄 농담이지만, 지난 12일 치러진 필리핀 전 원의원 후보들이 어벤저스급 인
국회의원만 한정해 해당될까? 국지방선거의 공식 당선자 발표 지도에도 불구하고 상원 입성에
아마도 아닐것이다. 최근 국가 및 선언식이 17일에 있었다. 실패한 이들이 5명이었다.
지도자, 일국의 내각을 책임진 이번 선거가 필리핀 대선만큼 DILG 장관이었던 Benhur
다는 이들의 성향이나 역량, 처 큰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신구 Abalos Jr. 마카티 시장 출
신 면면을 보면 모두에 해당되 권력(마르코스-두테르테)의 동 신 Abby Binay, 복싱국민영
는 농담같다는 씁쓸한 생각을 맹 균열로 촉발된 극한 대립 속 웅 Manny Pacquiao, 영화배
지우기 힘들다. 에,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권력 우 출신 Bong Revilla, 상원
앞서 제15호에서도 언급했듯 에 대한 정치 지형의 변화 때문 다수당 원내대표였던 Francis
필리핀 한인사회는 트럼프발 관 이다. Tolentino가 상원 입성에 실패
세 전쟁, 한국 조기 대선, 필리 필리핀 언론은 이번 선거결과 했다.
핀 전국 지방선거 결과가 앞으 가 마르코스도, 두테르테도 승 이들은 전국구급 인지도나 행
로 본국과의 교류나 한인사회의 자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패
'발전, 정체, 쇠락'에 적지 않은 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신구 권력 했기에 충격이 크다. 12명의 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 집중 지원하는 후보들의 당 보 중 7명을 상원에 입성시켰으
필리핀 정부 입장에서 한국은 락이었다. 사라 두테르테 부통 5 페이지에 계속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령의 정치 생명과 두테르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