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한비21 (제16호) 2025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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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국민 건강문제 "본국정부 실질적 관심과 지원" 절실



                       현지 의료보험 및 국민건강보험 연계한 '건강권' 보장 필요







               진단과 전망 ⑦ '의료'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다(1)

                             최철호 (앙헬레스 베데스다 병원 원장)                                                       Q2. 한국 의료사태에 대한 입장
                                                                                                       과 한-필 FTA 관련 교육시장 및

                 해외에 살더라도 건강과 생명 관련한 의료 문제는 늘 화두이다.                                                    전문직 진출에 대해 어떤 견해를

         본국보다 의료체계가 미비하고, 의료비가 비싼 필리핀에서는 더 큰 관심사이                                                      가지고 계신가요?
         기도 하다.  한필 의료계 장단점, 필리핀 주요 사망원인 10가지 및 건강 관리,                                                   한국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 예를

          재외국민 의료 체계 문제점 및 대안에 대한 인터뷰를 2회에 거쳐 게재한다.                                                    들면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 격차,

                                                                                                       전공의 문제, 의료 수가 등에 대해

          Q1. 국내 의료계와 비교했을 때                             특히 주목하고 싶은 문제는 의약 서는 외국에 있는 입장에서 말하기

        필리핀 의료계의 장단점은 무엇이 품의 품질 및 관리입니다. 국내에서 조심스럽지만, 현장의 고충은 잘 알

        며, 필리핀의 공중보건 및 의료비  는 불법이거나 통제가 엄격한 마약  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이 결국 환
        인상 문제, 마약성분 의약품 오남 성분의 약물이 필리핀에서는 상대 자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용 문제에 대해 주시고 싶은 의견                                                                             마음입니다.

        이 있으시다면?                                                                                         한편, 한-필리핀 FTA에서 서비스

          A1. 필리핀 의료계는 장점과 단점                                                                          시장 개방, 특히 교육과 전문직 진

        이 뚜렷한 편입니다. 우선 장점으로                                                                            출에 대한 논의는 양국 모두에 기

        는 환자와 의료진 간 관계가 상대                                                                             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영

        적으로 수평적이고 유연하다는 점                                                                              어권 국가로서 교육 역량이 뛰어난

        이 있습니다.                                                                                        인재들이 많고, 한국은 우수한 의

          한국에서는 빠른 진료와 높은 기                                                                            료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
        술 수준이 강점이지만, 때로는 의료                                                                            습니다.

        진이 환자와 충분한 교감을 나누기                                                                               상호 면허인정, 의료 인력 교류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 최철호 원장은 現 베데스다 병원 대                          제도적으로 보장된다면, 예비 의료
                                                        표 원장이며, Philippine Physician
          반면 필리핀은 의료진의 인적 여                             Licensure Examination (필리핀 의                   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양국을

        유와 문화적 특성 덕분에 환자 한                              사 면허 취득), Philippine Christian                 오가며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
                                                        University Master in Hospital
        명 한 명과 더 따뜻한 관계를 맺을                                                                            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다만, 이런
                                                        Administration 졸업 (병원 행정학 석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사), Our Lady of Fatima University              개방에는 철저한 질 관리와 윤리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필리                             Doctor of Medicine 졸업 (의학박사),                  기준 마련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Manila Theological College (신학 학
        핀의 공공보건 시스템은 아직 아세                              사) 졸업했다.

        안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르                                                                               Q3. 필리핀의 주요 사망 원인 상

        고 있으며, 민간 병원 의존도가 매 적으로 쉽게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위 10가지는 무엇이 있으며 원인은

        우 높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이나 한국에서 가져 무엇인지요?

          올해만 해도 의료비가 18% 인상 온 약에 대한 오해, 부작용 등이 우                                                        필리핀 보건부와 WHO 자료에 따

        되어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이 부담 려됩니다. 환자 스스로가 처방약의  르면, 주요 사망 원인은 다음과 같

        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의 보 성분과 복용법에 대해 잘 알고 있 습니다.

        장성도 한계가 있어 만성질환이나  어야 하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 허혈성 심장질환 – 고혈압, 고
        큰 수술이 필요한 경우 경제적 타 정확한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필수
                                                                                                                  19 페이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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