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한비21 (창간호) 2024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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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대한민국 비자신청센터 (KVAC) 개소 1주년, "무엇이 문제?"
칭찬과 불만 공존…대사관·KVAC 모두 민원인 의견 귀 기울여야
작년 8월 말 타귁시 아우라 컴 시스템을 자랑했던 대한민국 정
플렉스에 개소한 '대한민국비자 부 이미지가 체면을 구긴 순간이
신청센터(KVAC)'가 1년을 맞이 다. 여기에 코로나 이전 지정 대
했다. 행 여행사 제도의 급작스러운 변
비자신청센터를 이용하는 이들 경 및 폐지 등 온갖 해프닝들이
은 대부분 필리핀 사람들이지만, 있었다.
이중에는 한필 가정 구성원들도 심사는 고사하고 접수마저 이
있다. 본지는 지난 1년 동안 비자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지경이니, 결국 법무부는 필리핀
신청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자발급 대기기간 에 비자신청센터 신설을 긴급히
한필가족협회 구성원들의 목소 개소 이전과 별반 차이 결정하고, 일사천리로 입찰공고,
리를 청취했다. 입찰이 진행되었고, 하나투어가
만성적인 주차 불편 탓에 대사 없거나 오히려 더 걸려 운영사로 선정되었다. 하나투어
관 민원실 이용이 힘들었으나 비 5일→10일 는 2015년 중국 광저우, 칭다오
자신청센터 개소로 나아졌다는 를 시작으로 상하이, 청두, 우한,
평도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비 법무부, 비자심사 역량 북경(6개소), 베트남 2개소 (하노
자 신청업무를 볼 수 있어 좋았 이게 최선인가? 이, 호치민), 필리핀 마닐라까지
다는 평도 있다. 반대로 과거 없 총 9개 비자신청센터를 운영하고
었던 수수료 문제, 의사소통 문 는 속담처럼 손을 놓고 있었다. 있다. 10여년에 가까운 비자신청
제, 비자대기시간 변함없음 등 대사관 민원실은 오전 접수·오후 센터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지
서비스 질 하락 등에 대한 불만 교부 등으로 시간을 달리하고 있 니고 있다는 회사이다.
을 표출하는 이도 공존해 앞으 음에도 언제나 분주했고, 한꺼번 다만, 필리핀의 경우 ○ 타국 비
로 이에 대한 안내와 개선책도 에 비자신청이 몰리자 대사관 주 자신청센터 홈페이지와 비교해
필요해 보인다. 변에는 필리핀 민원인들이 긴 줄 보면 여전히 부족한 한국어 안내
을 서고, 육교까지 점령한 채 밤 및 FAQ ○ 센터 내 한국어 구사
국민의 배우자·자녀 비자 발 샘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 직원 (필리핀인 포함) 전무 ○ 기
급…대사관 민원실 이용 'NO'? 다. 이런 모습은 필리핀 현지 언 존 대사관 민원실에서 20~30분
비자신청센터가 개소하게 된 가 론 뿐 아니라 국내 언론에도 소 만에 끝나던 신청 업무가 사전
장 큰 원인은 코로나 엔더믹 발 개되며 비판을 받았다. 방문예약자임에도 2~3시간 넘게
표 전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 당시 대사관의 공관 방문 예약 걸리는 문제 ○ 국민의 배우자
요 때문이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시스템은 통상적인 수시 예약 및 및 자녀 전용 창구 지원 미비 등
여행 수요와 회복을 원하는 관광 확정 통보 방식이 아닌, 수시 예 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업계 마케팅, 우리 정부의 해외근 약 권한을 막아둔 채 예약 시스 민원인 중에는 단체나 회사 담
로자 도입 정원 확대 등이 맞물 템 이용 가능일을 별도로 고지 당자를 대표해서, 배우자와 자녀
리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는 이해 못할 방식으로 운용했 비자를 위해 방문하는 이가 있음
코로나 엔더믹 전후 비자발급 다. 이 결과 예약 이용 가능일이 에도 영어로만 소통하고, 안내하
수요가 급증할 것은 누구나 예측 되면, 대사관 홈페이지가 마비되 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능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고 대기자는 몇 천명 단위로 늘
정부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 어났다. 필리핀에 선진 전자정부 25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