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한비21 (제17호) 202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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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인 사회 응급의료체계 구축
을 위한 민관 협력 가능성
이러한 배경에서 필리핀 한인 사
회를 위한 별도의 응급의료 지원체
계 구축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의 협력
이 필수적으로 거론된다. 우선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및 각 지역 총
영사관은 교민 보호와 영사조력 책
임 주체로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사관은 이미 경찰청과 협력하
여 마닐라 등에 코리아 데스크를 ▲ 2024년 2월, 한국 경기도 대표단이 필리핀 불라칸 주에 구급차 2대를 기증
설치하고 24시간 다국어 신고전화 하는 행사 모습. 불라칸 주지사는 해당 지원으로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
등을 운영해왔다. 앞으로 여기에 더 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방정부 및 민간단체 간 협력은
해 응급의료 전담 핫라인을 구축하 필리핀 지역의 응급운송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 필리핀 전국의 주요 병원, 구급
서비스와 비상 연락망을 맺어둘 필 지역 보건소에 구급차와 장비를 기 자원봉사 구조대원이 동승토록 하
요가 있다. 예컨대 대사관 영사과 증하거나, 현지 의료인력 대상 응급 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에 의료전문 인력을 두거나, 교민 처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 실제로 2024년 2월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응급상황 대 태가 가능하다. 경기도의회 대표단과 사회복지법인
응 팀을 조직하여 교민 요청 시 통 민간 차원에서는 NGO와 선교단 이 연계하여 필리핀 불라칸 주 정
역과 병원이용을 도와주는 방안을 체, 한인회의 활약이 기대된다. 필 부에 중고 구급차 2대를 기증한 사
생각해볼 수 있다. 리핀에는 다수의 한국 선교사와 한 례가 있다. 불라칸 주지사는 이 지
또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인 NGO들이 활동중이며, 이미 빈 원을 통해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민촌 의료봉사나 이동진료 등을 해 질 향상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고
의 연계도 중요하다. 온 사례가 있다. 이들 단체가 교 평가했는데, 이는 지자체 간 협력
KOICA는 이미 2012년 “필리핀 민 사회와 협력하여 작은 응급의 으로 응급인프라를 보강한 좋은 사
아클란주 응급의료체계 강화사업” 료센터나 클리닉을 공동 운영하 례다. 이러한 지방정부 및 민간단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필리핀 거나, 적십자사와 연계해 지역 자 간 협력은 필리핀 지역의 응급운송
지방의 응급체계 지원 가능성을 모 원봉사 응급대(Community First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불라칸
색한 바 있으며, 월드비전 등 NGO Responders)를 조직할 수 있을 것 주지사는 해당 지원으로 “주민들의
와 협력하여 레이테주 3개 마을에 이다. 한인회는 교민들의 구심점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한층 더 다
구급차를 지원하는 등 필리핀 보건 로서 재원을 모으고 인력을 모집하 가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분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는 역할을 맡고, 선교단체는 현지 요약 하 면 , 공 공 부 문 ( 대사
경험을 바탕으로 KOICA가 필리핀 인허가와 의료진 수급을 지원하는 관·KOICA)과 민간 부문(NGO·교
한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응급의 식이다. 회·한인회)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
료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예를 들어 마닐라 한인회에서 기 력, 예산, 장비를 결합시킴으로써
국 정부에 건의할 수 있다. 금을 모아 필리핀 적십자사 지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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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KOICA 예산으로 해당 구급차를 기부하고 그 차량에 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