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한비21 (제17호) 202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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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응급의료체계 구축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필리
핀 현지 보건당국과의 협력하에 진
행되어야 하며, 우리 교민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속성과
명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4. 현지 병원 연계 및 민간 앰뷸
런스·원격의료 도입 방안
한인 사회 자체 역량만으로 응급
▲ 세부한인회(회장 조봉환)는 지난 2020년 3월 24일 세부 주정부에 앰뷸런스 5대
의료망을 구축하는 데에는 분명 한
를 기증했다. 이 구급차들은 세부주 내의 거점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계가 있으므로, 현지의 기존 의료
기관 및 서비스와 효과적으로 연계 여, 최소한 한인 밀집 지역별로 “응 수 시 현지 구급차 호출 및 병원 이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급 상황 시 달려갈 수 있는 병원”을 송, 한국어 통역을 동시 진행하도
몇 가지 실행 방안을 제시하면 다 사전에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록 하는 것이다. 한편 교민 자격으
음과 같다. 협약 병원에는 한국어 가능 직원 로 현지 응급구조사 교육을 받아
① 지정 병원 협력망 구축: 교민 이나 통역 자원봉사자를 두고, 필요 자원봉사 구급대로 활동하는 인력
다수가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주요 한 경우 한국 의사와 전화 상담할 을 양성하면, 일차적으로 응급처치
도시에 “교민 우대병원”을 지정하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하면 환자 소 인력풀이 생겨 커뮤니티 안전망이
고 현지 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화된다. 예컨대 마닐라나 세부의
방안이다. ② 민간 구급차 및 지역 응급센 한인회 주도로 CERT(Community
예를 들어 앙헬레스의 O 병원, 마 터 도입: 교민 밀집지역을 중심으 Emergency Response Team) 훈련
카티의 P 병원 등 몇 곳을 선정하 로 민간 앰뷸런스 서비스를 구축하 을 실시해 수십 명의 교민이 심폐
여 한국 교민·관광객 응급환자 발 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필리핀에 소생술(CPR), 외상처치 기술을 습
생 시 우선적으로 수용하고 한국 는 적십자사 외에 일부 사설 구급 득하도록 하면, 응급환자 발생시 구
어 통역 지원이나 비용 정산 편의 차 회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료 급차 도착 전의 공백을 메우는 데
등을 제공하도록 협약한다. 협약에 가 비싸고 coverage가 제한적이다. 큰 도움이 된다.
따라 주필리핀 대사관 또는 한인회 한인 사회 차원에서 기부나 공 ③ 원격의료(telemedicine) 기술
가 병원에 24시간 긴급 연락망을 동 출자로 구급차를 확보한 뒤, 이 활용: 텔레메디신은 지리적으로 떨
공유하고, 병원은 교민 환자 발생 를 현지 보건당국에 기증하면서 교 어져 있는 전문의가 원격으로 환자
시 대사관-가족에 신속 통보하는 민 우선 출동 조건을 협의하는 방 를 진료하거나 현지 의료진을 자문
등 긴밀한 정보교환 체계를 갖춘다. 식이 가능하다. 또는 한인회 산하 하는 시스템으로, 필리핀 한인 응
태국의 사례처럼 (뒤 섹션 참조) 에 응급의료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급체계에도 도입 가치가 높다. 예를
대사관·한인회가 큰 의료기관과 공 24시간 교민 신고를 접수받아 인 들어 지방 소도시에서 교통사고를
식 MOU를 맺어두면 교민들이 안 근 구급차나 병원을 코디네이트하 당한 한국인 환자가 있을 때, 현지
심하고 해당 병원을 이용할 수 있 는 디스패처 역할을 수행하게 할 병원의 처치 여건이 미흡하면 화상
고, 병원 측도 고객 확보 차원에서 수도 있다. 이 센터는 소규모라도 통신으로 한국의 전문의와 연결하
협력 의사가 높다. 이러한 민관병원 현지인 EMT(응급구조사)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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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모델을 필리핀에서도 추진하 인 코디네이터를 채용하여, 신고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