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한비21 (제2호) 2024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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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9. 2024 17
출산율 하락…'동물의 왕국'은 답을 알고 있다
서울엔 먹이는 있지만 둥지가 없고, 지방엔 둥지는 있지만, 먹이가 없다
몇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동구는 ○ 임산부 가사 돌 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국
한 네티즌이 "서울엔 먹이는 있 봄 서비스를 2022년 6회 지 가가 나서 논한다는 것 자체가
지만 둥지가 없고, 지방에는 둥 원 → 2023년 7회로 확대 ○ 구시대적 발생이다. 여성은 애
지는 있지만, 먹이가 없다"라고 2023년 1월부터 출산가정 산후 낳는 기계가 아니다. 임신과 출
지적한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 조리비용 지원 사업을 통해 출 산에 있어 여성은 자기 결정권
다. 수도권과 지방의 발전 불균 산 가구당 소득 수준 관계없이 이 있어야 한다"
형 문제, 집과 일자리 문제, 저 50만원 지원 ○ 성동구 국공립 (B) "그냥 혼자만의 삶이 좋
출생 문제를 함축적으로 날카 어린이집 이용률은 68%로 서 다. 남편도 아이도 그다지 필요
롭게 지적했기 때문이다. 울시 자치구 1위 ○ 전체 어린 성을 느끼지 못한다. 결혼도 아
이집 재원 아동에게 1인당 3만 예 생각 않고 있다. 나중에 혹
출산율 하락·어린이 감소… 원의 특별 활동비를 지원하고, 시 생각이 바뀌어 결혼할 수도
백약이 무효 "왜?" 지원기간도 12개월로 확대 ○ 있겠지만, 계속 늦어지면 아무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어린이집 반 운영비, 냉·난방비, 래도 결혼도 출산도 힘들지 않
에 위치한 성수공고는 1998년 급간식비 지원 등 어린이집 운 겠나? 혹시 모르니 난자라도
502명 신입생으로 개교했지만, 영지원은 물론 보육 교직원 처 얼려놔야 할 것 같다."
2023년 12월 제24회 졸업식을 우개선비, 근속수당, 명절수당 (C) "아이를 낳으면 아무래도
끝으로 올해 폐교되었다. 24회 등 종사자 처우개선에도 아낌 하던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현
졸업생은 채 20명도 되질 않았 없이 지원하고 있다. 재 남편 외벌이만으로는 생활
다고 한다. 서울시내 한 복판에 이 힘들 것 같다. 다른 이유는
자리 잡은 학교가 폐교할 정도 국민적 요구 다양, 인식 차이 없다."
로 인구절벽 문제는 심각한 상 커…"재원 쪼개기 폐해" (D) "가장 좋은 건 엄마가 직
태이다.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 결혼적령기 미혼 여성과 이미 접 아이를 키우는 것인데, 정부
달 26일 공포한 ‘폐교재산 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기혼 여 가 아무리 지원해도 현장에서
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 성들에 물었다. "왜 아이를 낳 출산휴가, 육아휴가 쓰는 것이
개정’ 통과로 성구공고와 같은 지 않을까요?" 라는 여전히 눈치가 보인다."
폐교된 학교 시설, 대학시설, 공 질문에 돌아오는 (E)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공청사등이 노인요양시설, 치 대답은 여러 가 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
매요양원으로 거듭 태어날 전 지였다. 다. 다행히 두 분이 애
망이다. {A} "아이를 를 예뻐해 주시고,
통계청 인구 동향조사 자료 왜 낳아야 하 서로 번갈아 가며
(2023년 2월 발표)에 따르면, 죠? 아 이 도움을 주셔
성동구의 2022년 (잠정) 합계 를 낳고 서 큰 어려
출산율은 0.72명으로, 서울시 말고
평균 0.59명을 훨씬 상회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공동 1
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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