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한비21 (창간호) 2024년 9월 22일
P. 33
2024.SEP.22
33
중부루손 한인회, 추석맞아 인문학 박사 박재희 교수 초청 강연
‘역경을 마주하는 고전의 지혜’ 특별 강연 열어
지난 9월 19일 중부루손 최종
필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중부
루손 한인회관 3층에서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
는 시간, 중부루손 한인회는 교
민들을 위한 특별한 인문학 강
연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박재
희 교수를 초청하여 고전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진 이번 강연 주제는
‘역경을 마주하는 고전의 지혜’ 을 강조했습니다. 속도를 잘 활용하라는 지혜를
로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소개하며, “변화가 필요할 때는
역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 고전에서 배우는 역경 극복의 과감하게 변화하여 승부를 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지혜 다”라는 ‘변즉통(變則通)’의 가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박재희 교수는 공자의 ‘궁즉 르침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통(窮則通)’에서 시작해, 노자 고전 속 지혜는 단순히 철학적
“역경이란 무엇일까?” 질문으 의 ‘허즉통(虛則通)’과 손자의 인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일상
로 시작된 강연 ‘변즉통(變則通)’에 이르기까지, 속에서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
강연은 박재희 교수가 청중에 동양 철학자들이 전한 고전 속 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
게 던진 간단하지만 의미심장 지혜를 바탕으로 역경을 극복 이 될 수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한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는 방법을 풀어냈습니다.
“역경이란 무엇일까?” 공자의 가르침에서는, “역경에 교민들과의 소통과 교류의 시간
이 질문은 듣는 이들에게 각 처하면 그 바닥을 치고 다시 일 강연은 단순히 강사가 일방
자의 인생에서 마주했던 고난 어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인생 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형식
과 도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의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군자 이 아니었습니다. 교민들이 함
필리핀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이 는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께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과 질
기에, 필연적으로 경험했을 어 는 의미의 ‘군자고궁(君子固窮)’ 문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마
려움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강 이 그 핵심입니다. 이어서 노자 련되어, 인문학 강연에 대한 호
연에 참여한 교민들은 각자의 의 ‘허즉통(虛則通)’, 즉 “성공 응이 매우 높았습니다. 청중들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 할 때 비워라”와 같은 교훈을 은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문
았고, 생각지 못한 답변과 다양 통해, 성공 이후에 과도한 욕심 제들,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한 의견들이 박 교수의 눈길을 을 피하고, 겸손하게 내려놓는 해결했는지에 대한 답변과 박
끌었습니다. 박 교수는 교민들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전 재희 교수는 자신의 인문학적
의 지혜와 통찰에 감탄하며, 그 했습니다. 지식을 바탕으로 교민들의 고
들의 경험이 단순한 이야기가 손자의 병법에서는 전략의 세 34 페이지에 계속
아닌, 깊이 있는 인생의 지혜임 가지 핵심 요소, 즉 시간, 공간,